경기도줌마탐험대원 22명은 지난 7월 8일부터 7월22일까지 14박 15일의 일정으로 알피니즘의 발생지인 샤모시와 뚜르드몽블랑 트레킹에 참여했다.

알프스(샤모니)-스위스(발므)-이탈리아(꾸르마예)-샤모니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알피니즘의 발생지인 샤모니(산악인들의 성지)와 알프스의 위용과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도줌마탐험대원 대부분은 경기도산악협회 봉사단 소속으로 박진희 단장님을 비롯해 부단장인 나를 포함한 22 명의 대원들이 태극기를 부착한 유니폼을 입고 출국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을 따라 뻗어있는 알프스 산맥에 속하는 서유럽의 최고봉 몽블랑(48070m)을 중심으로 샤모니에서 스위스, 이탈리아, 다시 샤모니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매일 7~8시간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오롯이 자신의 체력과 끈기로 버텨내야 하는 시간들이었다.

함께 천천히 걸어가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길에는 가족 단위의 트래커들이 많았고 길가에는 가는 곳마다 캠핑카가 즐비했다.

공갈젖꼭지를 물고 부모를 따라 쫄랑쫄랑 가는 아기를 보면서 역시 스포츠 강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에는 트레킹 천국, 겨울에는 스키의 천국인 나라. 그런 나라에 버스나 숙소에서 에어컨을 보지 못했다.

추우면 하나 더 입고, 더우면 하나 더 벗고 자연과 동화될 줄 아는 생활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맑은 하늘색이 정말 탐나는 곳, 야생화가 하얀 설산과 조화로운 이곳을 걷고 또 걸으면서 우리 대원들도 가슴으로 많을 걸 느꼈으리라.

이번 트레킹은 일년 동안 계획한 우리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로서 우리가 내딛은 한걸음 한걸음이 각 지역의 산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을 소망해본다.

박수남(양주시민, 산악인.경기도줌마탐험대 부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