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병원의 공사 중단 사태에 대해 “을지대 캠퍼스와 병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땅값 부풀리기 등의 우려에 대해 “을지대는 미군공여지특별법상 특수용지로 땅장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1월 8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을지재단측이 지난해 말경 의정부 캠퍼스.병원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총수인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의 병원입원으로 인한 부재와 검찰수사, 노조 파업 등으로 어떤 결정을 하기 힘든 것이 원인인 듯 하다”며 “재단측에서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박준영 전 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직접 통화를 하지못했다”며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을지재단 내부 문제가 해결되면 공사가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안 시장은 과거에 의정부시에 유치키로 했다가 무산된 광운대나 건국대의 사례가 있어 의정부시가 대학교 유치와 관련한 징크스로 작용하지 않을지와 땅값 부풀리기 우려를 묻는 본지 기자(이미숙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을지대는 MOU 상태가 아니라 이미 착공이 되어있는 상태로 미군공여지특별법에 의해 실행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금만 받고 되팔아야하는 특수용지”라며 “총수의 신병이 누구도 예측치 못하는 상황이 주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을지재단측은 구랍 28일 “오는 7월부터 의정부 캠퍼스.병원 공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노조파업으로 인한 내부동력 약화, 선택진료제 폐지로 인한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준영 을지재단 전 회장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으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턱관절에 통증이 심해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투여했다고 최근 검찰에 자수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와 1천234병상 규모의 부속 병원은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오는 2020년과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현재 공정률 15%를 보이고 있다. |